서울시어르신취업지원센터

서울시 어르신의 활기찬 미래를 만들어갑니다

정보

취업사례

HOME 소식 취업사례

[별의별 일狀] 12. 영화 도슨트 · 이야기 할머니

관리자   ㅣ  2020-03-05 오후 3:53:10  ㅣ  조회 : 780

12. 영화 도슨트 · 이야기 할머니

l 직무 특성 - 영화 도슨트 l

구 분

내 용

비 고

하는 일

‘찾아가는 서울노인영화제’를 통하여 지역사회에 노년의 이야기를 전달하여 노인에 대한 사회적 편견을 바로잡고 노인권익옹호 및 인식개선을 실현

복지관, 학교 등

근무 시간

한 타임 : 90분 진행

(영화당 해설 10~15분 포함)

평균 월 2

상영시간 포함

임금

무보수

자원봉사활동

근로 조건

자원봉사활동으로 근로계약 없음

1~12월 중 요청 시

채용 시 고려사항

영화 및 세대에 대한 이해도, 전달력, 품행 등

성별 무관

 

l 직무 특성 - 이야기 할머니 l

구 분

내 용

비 고

하는 일

영유아, 어린이들에게 이야기책

읽어주기

유치원, 어린이집 등

근무 시간

한 타임: 20분 수업

(이야기 8분 포함)

3(회당 1~3 타임)

평균 월 10~15

임금

일당() \35,000

월 약 300,000~525,000/

근로 조건

근로계약 없음

4~123주까지 근무

방학 포함(여름 1, 겨울)

개인사업자 활동 불가

채용 시 고려사항

인성, 목소리 전달력, 품행 등

여성만 가능

 

< 아름다운 이야기할머니 사업 >

문화체육관광부 산하 한국국학진흥원 주관사업으로, 일정한 소양을 갖춘 여성 어르신을 선발·교육(신규교육, 월례교육, 현장활동 사전교육 등) 후 활동자격 부여(수료증), 전국 유아교육기관에 파견하여 선현미담을 들려주는 구현활동 프로그램 운영. 56세 이상 70세 이상 여성 지원가능하며, 서류 및 면접전형을 거쳐 선발. 선발 인원은 지역별 수요에 따라 다르며, 2019년 기준(11) 서울 15개 자치구에서 40명 신규 선발

 

시니어 근로자 인터뷰

한 편의 영화나 드라마 같은 삶을 살아내고 있는, 영원한 현재진행형...

? 성별:

? 연령: 60

? 보유 자격증: 이야기할머니교육 수로증

? 퇴직 전 일자리: 아이돌보미

? 재취업 일자리: 이야기할머니와 영화도슨트

? 경력 경로:

시기

경력

결혼 전

태남석유

결혼 후

직장 퇴직, 전업 주부

50대 초반

아이도우미

50대 초중반

삼성연수원(3년 근무) - 강사 일정관리

58~

이야기 할머니(현태 7년차)

서울노인복지센터 영화도슨트(4년차)

지역 미디어센터 영화해설사 방송

 

1. “ 뒤돌아보니 정말로 다양한 일들을 하면서 살아왔어요...

세상을 살다보면 어느 누구든 1인 다역의 삶을 사는 것이 그다지 특별한 일이 아닐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된다. 특히 여성의 경우는 결혼과 동시에 아내이자 어머니, 며느리라는 어느 한 가지도 쉽지 않은 역할을 한꺼번에 감당해야 하는 것이 보통의 한국 여성들의 숙명적인 역할이기 때문에 더욱 그렇다고 할 것이다. 거기에다가 경제 활동까지 하게 된다면 그 인생의 무게가 결코 가볍지만은 않을 것이다.

“ 정말 열심히 살았어요. 지금은 이야기할머니와 영화 도슨트 일을 하고 있는데, 언젠가는 저의 인생 이야기를 자서전으로 남기고 싶어요..

그는 결혼을 하면서 다니던 직장을 그만 두고 전업 주부가 된 후 자녀들에게서 어느 정도 해방이 된 50대 초반에 아이도우미를 시작으로 다시 사회 생할을 시작하였다. 그 일이 인연이 되어 이 후에도 삼성연수원에서 3년을 근무하면서 그 경험으로 많은 사람들 앞에서도 담대해 질 수 있는 자신을 믿고 이야기할머니에도 도전을 할 수 있었다.

“ 그 때 제 나이가 58세이었는데, 이야기할머니라고해서 어감이 조금 어색하기는 했지만 무릎 팍 교육이라는 게 있잖아요.. 어릴 때 할머니 무릎에 누워서 듣던 옛날이야기 생각을 하고 지원하게 되었어요..

문화관광부의 홈페이지에서 모집 광고를 보고 이력서와 자기소개서를 제출하고 나서 1차 합격 통보를 받고 서류전형에 합격을 하였으니 별 부담 없이 면접시험을 보러 갔단다.

“ 웬걸요.. 얼마나 멋쟁이 할머니들이 많은지 위압감을 느꼈어요. 면접관들이 응시자들에게 자기가 직접 이력서와 자기소개서를 작성했는지를 묻더군요.

사실 그녀의 학력은 고졸이지만 주변에서 교사 경력을 가진 사람들도 시험에 낙방하는 것을 자주 볼 수 있었다고 한다.

“ 학력이나 경력보다는 인성을 보고 뽑는 것 같았어요. 저는 어린 아이들과 눈높이를 맞추고 순수한 마음을 읽어 주려했지요..

또한 편안한 인상과 맑고 정확한 발음과 함께 목소리도 중요한 자격 요건이라고 귀띔을 해준다.

그러한 노력과 타고난 품성 덕분에 7년째 이야기할머니 일을 계속해 오고 있는데 아이들과 지내서 그런지 나이보다 젊어 보인다는 말을 자주 듣는다고 한다.

사실 김정애씨가 다시 일을 시작하게 된 시점은 아들 결혼을 시킨 후 어느 정도 본인만의 시간을 갖을 수 있게 되었기 때문이었다. 그래서 시작한 일이 지역아동센터에서 방과 후 교사를 하게 된 것인데 이때부터 아이들과 교감하는 그만의 특별한 감성이 싹을 틔웠다고 할 수 있을 것 같다.

이제 사 뒤를 돌아보니, 결혼 전 다니던 직장을 시작으로 해서 지역아동센터 방과 후 교사, 가정집 아이돌보미, 용인 삼성연수원에서의 강사들 일정관리, 이야기할머니, 영화해설사(도슨트)와 중간에 잠깐 바리스타 자격증을 취득하여 3개월 근무한 경력까지,, 스스로 생각해보아도 정말로 쉼 없이 달려 온 인생이다.

 

2. 이야기 할머니는 머리가 아닌 가슴으로 풀어내는 이야기보따리

이 일을 하다 보니 김정애씨의 동기생들 중에도 그렇고 주변의 이야기할머니들 중에서도 여러 가지 이유로 일을 그만두는 경우가 종종 있다고 한다. 건강상의 문제로 일을 그만두기도 하지만 암기 때문에 스트레스를 받아 중도에 하차하는 사람도 꽤 있는 모양이다.

“ 이야기할머니로 최종 합격을 하면 안동에서 23일로 교육을 받는데, 시쳇말로 얼마나 빡센지 몰라요..

“ 아침 9시에 시작해서 밤 9시가 되어야 끝이 나는데, 지금 생각해 보면 재미있었던 추억이기도 합니다. 나태해 질까봐 해마다 보수교육도 받아야 하구요..

아이들에게 들려줄 이야기 교재를 무조건 외워서 하려면 당연히 스트레스도 받고 잘 외워지지도 않는다고 한다. 딱히 노하우라고 할 수는 없지만 그는 이야기를 억지로 외우려하지 않고 단락마다의 줄거리를 음미하고 아이들에게 어떻게 전달할까를 생각하며 수시로 중얼거린다고 한다.

“ 그런 다음에 최종적으로 남편을 상대로 해서 이야기를 들려주면서 연습을 합니다.

그러한 마음가짐이다 보니 벌써 7년째 접어드는 일인데도 지치거나 싫증이 나지를 않는다고 한다. 가끔 주최 측에서 1년에 한 두 번씩 불시 모니터링도 하고 카메라로 활동을 감시하기도 하지만 그는 별 신경을 쓰지 않는다. 그만큼 이 일을 마음으로 최선을 다 해서 하고 있다는 말이기도 하다.

그가 5기로 입사를 하였을 때만해도 10년 임기이었던 것이 6기부터는 지원자가 대폭 증가하여 임기도 5년으로 줄었다고 한다.

1회에 30명을 모집하는데 현재 전국적으로 약 700명 가량이 활동을 하고 있다고 한다.

그가 이 일을 시작할 때만해도 경쟁률이 31 정도였는데 지금은 151 정도로 치솟아 이야기할머니의 인기가 올라가기도 했지만 그만큼 일을 필요로 하는 고령의 구직자가 많아졌다는 것을 절감하고 있다고 한다.

이야기할머니는 단순히 아이들에게 이야기만 전달하는 것으로 그들의 임무가 끝나는 것이 아니다. 아이들의 인성 교육에도 영향을 미치다보니 화장이나 옷매무새는 물론 장식품 하나에도 신경을 쓰며 품위 유지를 해야 하는 고상한 직업이라 할 수 있다.

 

3. ‘나를 몰라줘?’ 이야기할머니를 지원하는 고령자 중에도 많이 있어요..

재취업을 간절히 원하지만 화려했던 과거를 내려놓지 못하는 고령자들이 많다. 이야기할머니라고 해서 예외는 아닌 것 같다. 아이들을 상대하는 일이라 과거의 직업과 무슨 상관이 있을까 하지만, 아이들에게 지시만 하려고 한다거나 유치원이나 어린이집 교사들에게 대접을 받으려고 하는 사람들은 절대로 이 일을 해서는 안 된다고 그는 꼬집어 말한다.

 

4. “ 영화도슨트는 친정엄마의 영향을 받은 것 같아요..

올해로 영화도슨트 일을 시작한 지 4년차에 접어든다. 처음부터 가슴속의 열망이 있어서 가능한 일이었지만 그는 문화, 예술을 좋아하시던 친정 엄마의 영향이 큰 것으로 생각한다.

“ 어릴 때 엄마가 KBS 어린이 합창단에 지원하게 해 주셨고 아역 배우에도 도전을 했었어요.

열성적인 엄마 덕택에 그 옛날에 연기학원이며 무용 학원을 다녔는데 어린아이를 혹사시킨다고 반대하는 아버지의 만류로 그만두게 되었단다.

그는 영화도슨트의 일이 단순한 취미 생활을 넘어 부모에게서 물려받은 유전적인 기질도 다분히 있기 때문에 가능한 것이라고 믿고 있다.

“ 아무리 영화를 좋아해도 같은 영화를 대여섯 번씩 본다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에요. 그 일을 좋아하지 않는다면 불가능한 일이지요 ”

한때 활동비를 지급한 적도 있으나 주로 자원봉사다 보니 결국엔 진정으로 영화를 좋아하는 사람들만 남게 되더란다. 자원봉사로 하는 일이기 때문에 재능 나눔이라는 생각으로 그야말로 최선을 다해 일을 하면서 방송반 DJ일까지도 겸하고 있단다. 앞으로 양질의 교육을 받아 관객들에게 수준 높은 해설을 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는 희망을 보였다.

얼마 전에는 성북미디어센터에서 의뢰가 들어와 일정의 수고료를 받고 영화 해설사 일을 하고 있다고 한다.

“ 뭐든지 열의를 갖고 꾸준히 하다보면 자꾸 이런저런 길이 열리는 것 같아요.. 요즘은 보람을 많이 느낍니다.

 

5. 동년배들의 재취업이 어려운 이유를 말한다면?

주변의 동년배들을 보면 대체로 취업에 대한 의지가 강한 것으로 보이지만 가장 큰 걸림돌은 나이 때문에 일자리에서 외면을 당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정부는 세대통합을 운운하지만 정작 우리 사회의 이곳저곳에는 세대 분리를 조장하는 것들이 많고 그러한 것들이 노인 또는 고령자들의 일자리를 더 위협하고 있다고 생각한단다.

“ 저는 전철내의 노인석을 왜 만드는지 이해가 안되요. 그런게 없으면 자연스럽게 노인과 젊은 세대가 어우러질 것 아닙니까.. 이러한 것들이 노인을 오히려 사회에서 더 소외시키는 것 같아요...

그의 이야기가 나름 일리가 있다고 생각이 들긴 하지만 과연 젊은 세대도 같은 생각을 갖고 있는지에 대해서는 알 길이 없다.

 

6. “ 앞으로의 특별한 계획이 있나요?

앞으로 도전해 보고 싶은 일이 있는 지 물었다.

“아직 어디 아픈 곳도 없고 건강하기 때문에 도전해보고 싶은 일은 많아요..

순간 그의 얼굴이 환하게 빛나는 것 같았다.

“ 영화제도 하고 싶고, 언젠가 제 자서전을 써보고도 싶고, 그리고 제 자신에 대한 단편 영화를 만들어 보고도 싶습니다 ”

사실 그의 마르지 않는 열정과 끊임없는 도전 의식은 많은 정보의 수집에서부터 시작되는 것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유용한 많은 정보 제공처에 회원 등록을 하여 수시로 최신 정보를 수집하고 내 것으로 활용하는 것이 어찌 보면 그의 가장 큰 재산이자 활동의 원동력이라고도 할 수 있을 것 같다.

아울러 무엇보다 고령자라도 실력만 있으면 어디에서나 떳떳하게 일할 수 있는 그런 사회분위기가 조성된다면 정말 좋을 것 같다고 말하는 그의 눈빛을 보니 그의 도전은 이제부터가 시작이라는 느낌을 받기에 충분할 것 같다.